김연철 장관, 현정은 회장 만나 금강산 해법 모색한다

입력 2019-11-14 12:01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CEO 간담회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 위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비롯해 현 회장의 방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김 장관과 현 회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 간 만남은 지난 23일 북한의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 요구 이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대표와 면담을 갖고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면담에서는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이 주로 오고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발전 방향으로는 기존 관광시설 개보수·활용 방안 마련,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인도적 명분의 고향방문 관광사업 등이 언급된다. 정부와 현대아산은 지난달 28일 금강산관광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현 회장의 방북도 논의될 가능성도 크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때부터 북한과 인연을 맺어온 현 회장의 방북을 북측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 장관도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도 인정하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방북해서 북측과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