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고사장 들어가는 78세 오규월 수험생… “떨려서 잠도 못 잤어요”

입력 2019-11-14 09:38 수정 2019-11-14 09:48
이번 수능 최고령 응시자인 오규월 할머니가 14일 일성여고 후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부고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인 오규월 할머니(78)가 14일 일성여고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날 긴장돼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오 할머니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며 시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오규월 할머니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3월부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오 할머니는 이날까지 수업을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오 할머니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잠이 잘 오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 해보시라’고 응원해줘서 결국 다시 돌아왔다”며 “작년 3월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뒤부터 매일 제일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오규월 할머니가 예비소집 전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규월 할머니가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소설희 인턴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