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호투를 펼친 일본이 멕시코의 6연승을 저지했다.
일본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멕시코를 3대 1로 제압했다. 일본과 멕시코는 3승 1패로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일본이 승자승 규정에서 앞서 슈퍼라운드 최종 승패가 같을 경우 앞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훌쩍 앞서나갔다. 1회말 1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가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중전 적시타를 쳐 사카모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도노사키 슈타의 우전 안타와 곤도 겐스케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사카모토는 2회 1사 2루에서도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 일본은 또 한 점 달아났다.
멕시코도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4회초 첫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선두타자 조나단 존스가 137km짜리 커터를 노려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3-1 2점차로 좁혀졌다.
홈런을 맞아 흔들렸던 이마나가는 이후 안정을 찾고 호투를 이어갔다. 6이닝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불펜진도 막강하긴 매한가지였다. 카이노 히로시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사키 야스아키는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존스의 홈런은 이날 멕시코가 기록한 유일한 안타가 됐다. 사카모토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한국은 멕시코와 일본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안전하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야 받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와, 16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