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아직 찾지 못한 3명의 실종자가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투입해 수색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수습된 구급대원의 시신이 이날 고(故) 박단비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된 사실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공지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고인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이 중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박기동(46)씨 등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일 “동종 헬기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5일에는 “독도 해상,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면서 “고인이 되어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