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광장에 학생·주민·직원이 공유하는 숲이 조성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광장 9200㎡ 부지에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다”고 밝혔다.
총 13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북부청사 숲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24일 공사가 시작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9월 숲을 전면 개방해 누구나 자연 속에서 즐겁게 산책을 하고, 소통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도 하는 아름다운 추억의 공간, 협력과 휴식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북부청사 숲 조성 외에도 학교숲 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2년 전부터 학생들이 자연환경을 살리고, 생명의 가치를 배우기 위한 사업으로 학생1인당 1년에 두 그루의 나무를 10년간 심는 사업을 논의해 왔다”면서 “현재 170만명인 학생들이 1년에 340만 그루, 10년이면 34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교숲 조성은 현재 준비 단계로 경기북부 지역 폐교에 양묘장을 건설해 묘목을 키워 학교숲 조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새마을 운동본부와 협의해 친환경 태양광시설 조성도 준비 중이다.
또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인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 여러 시·군에서도 학교숲 조성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확인했다.
이 교육감은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김대중홀은 올해 처음으로 수능시험 종합상황실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했다.
이 교육감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큰 박수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힘내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란다. 수능시험은 인생 전체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시험 이후에도 여러분은 미래를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끝나면 그동안 미뤄 둔 일들을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고,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과정도 보람 있게 마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31개 시·군 지역학생대표들의 정책토론회와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열리는 정책마켓 등 청소년들이 직접 사회 변화를 이끌며 성장하고 있는 점도 알렸다.
이 교육감은 “전자통합 청소년증과 학생교통 마일리지 정책 시행, 지역 청소년시설과 문화편의시설 이용 개선, 청소년 투표권 확대 등을 지자체, 정부 부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실현방안을 찾아가겠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혁명의 시대에 학생과 청소년들이 꾸는 꿈을 함께 나누고 응원하며 시대를 밝히는 빛이 되도록 고민을 함께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