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이날 ‘조선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되어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지난 4월 12일)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에 주어진 대화의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며 “그때까지 미국이 조선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은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는 한편 신년사에서 언명된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갖추고 있다”며 “(올해) 공개된 주체무기들의 위력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을 과시해 대화와 대결의 양자택일에서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한반도에 불안정한 정세가 조성돼 북한이 새로 개발한 무기의 잇따른 시험 발사와 실전 배치를 단행했다면서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으며 적대국의 전쟁 위협을 저지 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대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8월 이후 세 차례 시험사격된 초대형 방사포의 사거리도 기존 방사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주남조선(주한)미군은 인민군의 포사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에서 남쪽에 70㎞ 떨어진 경기도 평택에 거대한 기지를 꾸려놓았지만 초대형 방사포는 그곳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이어 “이 무기체계는 방사포이면서 정밀유도기능도 갖춰 비군사시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조준을 맞춘 군사시설만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