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이 지자체에서 사후 처리에 애를 먹는 은행잎을 가지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등 재활용을 통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남이섬은 13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온 은행잎을 섬 중앙 ‘송파은행나무길’에 뿌려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 할 가을여행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송파은행나무길은 남이섬 중앙광장부터 호텔정관루 별장까지 약 100여m로 이날 송파구에서 온 푹신한 은행잎이 고루 뿌려졌다.
지리적 특성상 낙엽이 일찍 지는 남이섬은 송파구에서 은행잎을 가져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이섬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홀린 다양한 단풍을 볼 수 있는 숲길이 조성돼 늦가을 단풍객들로 한창이다.
남이섬 관계자는 “남이섬에는 송파은행나무길 외에도 메타세쿼이아 길, 겨울맞이에 한창인 중앙잣나무 길, 섬 남서쪽 호텔정관루 별장촌을 따라 펼쳐진 강변연인은행나무 길 등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바쁜 일상에 지쳐 아직 단풍을 보지 못했다면 남이섬을 추천한다. 화사한 단풍과 함께 다채로운 주말 공연과 전시도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정관루 후원에 이어진 유영지와 청풍원, 반려견 놀이터 투개더파크 인근에는 숨은 명소 자작나무숲도 있다”며 “가을이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백풍밀원과 인근의 남이풍원 등에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