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한 사우디 극장서 흉기 난동… “문화 개방에 반발” 분석

입력 2019-11-13 17:06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연장에서 뮤지컬 공연 중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무대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공연장은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곳이다.

11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압둘라 파크 공연장에서 한 남성(33)이 공연 중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공연장에서는 외국인 배우들이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한창 공연이 진행되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무대로 뛰어 올라왔다. 괴한의 공격으로 배우 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비원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으나 흉기를 휘두르는 영상이 SNS에 퍼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예멘 출신으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이 사건에 대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방 정책으로 방탄소년단 등 외국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열리고 있지만 이러한 개방 정책을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와 종교지도자들의 반발이 이번 사건의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