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만에 흑자 전환…계절 요인·연료비 하락 등 영향

입력 2019-11-13 16:12

지난해 말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한전이 흑자 전환했다.

한전은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392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흑자 전환으로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107억원 이익을 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7885억원의 손실을 낸 후 올 1분기 6299억원, 2분기 2986억원의 손실을 내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

이번에 영업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여름(7~8월) 성수기 판매단가가 타 계절에 비해 증가하고,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떨어져 연료비가 감소한 탓도 있다. 지난 5월 세제 개편으로 LNG 가격이 ㎏당 91원에서 23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 연료비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5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만큼의 실적은 회복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698억원 줄었다. 실적이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이유는 여름 폭염이 예년만큼 심하지 않아 전기 판매 수익이 3000억원 감소하고, 전력설비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년에 비해 점검 중인 원전이 늘면서 원전이용률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4분기도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