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태일 49주기 맞아 “성장했지만 차별·격차 못 줄여”

입력 2019-11-13 16:02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라며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한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며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태일 열사를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면서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동대문 평화시장 봉제공장 노동자였던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등을 외치며 분신했다. 그의 죽음은 노동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며 향후 노동운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