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마한 역사문화권의 진흥과 지역발전’ 학술포럼이 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전국 마한 연구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500년 전 전남의 뿌리를 이룬 마한 문화권의 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한 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한 역사문화권의 정체성 조명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마한 문화권 개발사업 일환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최근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금동관편 발굴 등 연구 성과가 나타나고, 역사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개최돼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법령 제정을 위한 마한 역사문화권 성격과 그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권오영 서울대 교수는 영산강유역의 지정학적 조건과 해상교역 루트를 통해 본 마한역사문화권의 대형 고분군의 가치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이 ’지역에서 바라는 마한역사문화권 법령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현재까지의 마한역사문화권의 조사 연구의 방향과 성과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법령 제정 방안을 내놓았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청규 한국고고학회장(영남대 교수)을 좌장으로 우승희 전남도의원, 윤진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임영진 전남대 교수, 임승경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마한 역사문화권의 진흥과 지역 발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뿌리인 ‘마한’이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한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며 “도는 앞으로도 마한 사회에 대한 꾸준한 조사·연구를 추진해 새 천 년을 이끌 마한문화를 품은 ‘블루 투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확인된 마한의 역사적 가치와 시대적 문화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 등의 입증 자료를 근간으로 학계와 연구전문가 그룹 등의 주장을 일체화 해 정치적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뿌리 ‘마한’ 가치 조명 통해 지역 발전으로
입력 2019-11-13 14:35 수정 2019-11-13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