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미세플라스틱 등 제거 나선다…충남도, 해양쓰레기 전담반 확대

입력 2019-11-13 13:54

해양 생태계 파괴·환경 훼손의 주범인 해양쓰레기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충남도가 해양쓰레기 전담반의 규모를 확대한다.

충남도는 도내 해안가 전담 관리를 위한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해양수산부 신규 사업으로 시행된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사업은 해양쓰레기 유입이 심각한 해안가에서 해양쓰레기의 전담 관리 인력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양쓰레기는 일반 생활쓰레기와 달리 해양 뿐 아니라 육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지만, 처리비용은 대부분 각 바다가 위치한 연안 시·군에서 부담해 배출자와 처리자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도는 연안이 위치한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비 보조 사업으로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국비 1억1000만 원, 지방비 2억7000만 원 등 총 3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충남도는 상시 수거 인력 40명을 운영하며 서천·태안군에서 총 50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인력만으로는 1242㎞에 달하는 충남 해안가를 전부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는 내년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사업 예산을 15억7000만 원(국비 7억8000만 원, 지방비 7억9000만 원)으로 확대 신청, 총 120여 명의 수거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해양쓰레기 운반선을 건조하고 바다 속 쓰레기 수거를 확대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준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로 인한 문제가 심화되는 만큼 해양 환경·수산업 피해 예방을 위해 해안가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도서지역 해양쓰레기 운반선 건조를 새롭게 추진하고 바다 속 침적 쓰레기 수거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역의 연간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6년 9737t, 2017년 1만1045t, 지난해 1만1792t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1만2000t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