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황교안·유승민 ‘밀당’이 가관”

입력 2019-11-13 10:30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밀당’이 가관”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3 toadboy@yna.co.kr/2019-11-13 09:28:53/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긴 한 모양”이라며 “한심한 구태정치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보수 빅텐트’ 제안을 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복당파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아예 공천 룰을 거론하며 적극 구애에 나섰다”며 “정치인이라면 국가를 위한 철학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으로는 복당, 통합을 주장하며 뒤로는 온갖 밀약으로 공천장사하는 구태정치는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중요한 협상을 앞둔 데 대해 “문재인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우리 안보와 국익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념과 감정에 기대어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인재를 영입하고 체제를 정비해나갈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