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금파취수장 취수 중단, 팔당 광역상수도로 대체 공급”

입력 2019-11-12 18:51 수정 2019-11-12 19:47
12일 연천군 중면 마거천에 오염수가 퍼지지 않도록 펜스가 설치됐다. 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예방적 살처분 매몰지에서 살처분 된 돼지로부터 침출수가 상수원인 임진강으로 유출된 가운데 인근 지역인 파주시가 12일 오전 10시부터 금파취수장의 취수를 중단했다.

파주시는 지난 10일 연천군 마거천 인근에서 발생한 침출수의 일부가 오는 13일 임진강으로 유입될 것으로 파악하고 파주북부지역에 공급되는 수원을 팔당 광역상수도로 대체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운정, 교하, 조리, 금촌을 제외한 북부파주지역 관내 마을 방송과 아파트 방송 등을 통해 이 같은 조치상황을 전파했다.

김찬호 파주시 상수도과장은 “인근 연천군 매몰지역 침출수 유출로 파주시 상수원의 오염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즉시 금파취수장의 취수를 중단하고 팔당 광역상수도로 대체 공급하고 있으니 파주시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ASF 관련 살처분 매몰지 확보와 매몰처리에 필요한 용기 제작이 지연되자 연천군 중면 민통선 안에 비어있는 군부대 유휴부지에 살처분 된 돼지 4만7000여 마리를 쌓아 뒀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일 경기북부 지역에 비가 내리자 이곳에 쌓여 있던 돼지 사체에서 핏물 등 침출수가 임진강 상류 마거천 등에 유입돼 임진강 지류 인근 하천으로 흘러갔다.

이를 확인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하류 상수원인 임진강으로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유입된 침출수를 수중모터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빼내는 등 긴급 차단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