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불 타는 전두환 얼굴… “후안무치 전두환 즉각 구속!”

입력 2019-11-12 17:32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이 12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자택 앞에서 처벌 촉구 집회를 마치고 '화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골프장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12일 서울 연희동 전씨 자택 인근에서 전씨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오월을사랑하는모임,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농성단)은 이날 오후 연희동 전씨 자택 인근에서 모여 전씨의 추징금을 징수하고,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100여명은 ‘살인마 전두환 즉각 구속’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이 최근 골프를 치고, 광주 학살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망언을 쏟아냈다”며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최고책임자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역사와 국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전두환을 즉각 구속해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연합뉴스


전씨 골프장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전두환은 반성하고 사죄할 사람이 아니다. 끝까지 단죄하고 죄를 물어야 할 사람”이라며 “역사의 법정에 세워 광주 시민들의 억울한 한을 풀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씨 사진이 부착된 허수아비에 불을 붙였지만, 경찰이 곧바로 소화기를 분사해 진압했다. 일부 집회 참여자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에 들어가겠다며 경찰과 충돌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막혔다. 이날 집회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