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달린 두 열차가 “쾅”…방글라데시 충돌사고 15명 사망

입력 2019-11-12 15:41 수정 2019-11-13 10:00
방글라데시 동부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찌그러진 열차. 데일리스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방글라데시 동부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15명 이상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 입었다.

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12일 오전 3시(현지시간)쯤 동부 브라만바리아 지역에서 같은 철로 위에서 마주 보며 달리던 열차가 정면으로 부딪쳤다고 밝혔다.

한 열차는 남부 항구도시 치타공으로 향하는 중이었고, 다른 열차는 수도인 다카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곳은 다카에서 동쪽으로 80∼100㎞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사고 당시 승객 대부분은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15명 이상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가 집계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부상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열차는 완전히 찌그러져있으며 승객들은 일제히 열차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구조 작업을 펼치는 소방관들의 모습도 담겼다.

두 열차가 같은 선로 위를 달리게 된 이유 등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는 철도 인프라가 낙후된 데다 신호 체계가 불안정해 열차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나라로 꼽힌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