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보수통합, 유승민 넘어 안철수·권은희까지 함께해야”

입력 2019-11-12 15:32 수정 2019-11-12 15:37
.장제원 의원.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개혁적 보수를 넘어 합리적 중도까지 함께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쉽게 말하면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함께하는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은 가장 큰 집이 얼마나 더 내려놓느냐가 시너지의 크기를 좌우한다”면서 “큰 집이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이 아닌 흡수가 된다. 지분과 같은 ‘좁쌀 논의’가 흘러나오는 순간 통합은 끝”이라고 했다.

또 “통합은 범위를 얼마나 크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변혁 신당추진단 권은희 의원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에 흔쾌히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통합이고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재영입은 섣불렀고 통합추진은 미숙하다”며 “밋밋한 통합 선언이 용두사미로 끝났을 때 불어닥칠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지향점이 분명해야 한다. 과거와 수구를 떨쳐버리고 미래와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교한 전략, 풍부한 상상력, 간 큰 도박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장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통합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개혁보수라는 공간을 차지한 변혁과 통합을 실현한다면 중도로의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이념적 포괄정당의 위상을 되찾고 의석수 확대라는 실리도 취할 수 있다”면서 “인재영입보다 보수통합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