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추자 특산물인 ‘잇바디돌김’의 완전 양식이 추진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잇바디돌김 완전양식을 위한 시험 양식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김 양식은 주로 남해안에서 자연채묘되는 방사무늬김과 잇바디돌김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추자 특산물인 잇바디돌김은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김과 비교해 맛이 좋고 향이 뛰어나 일반 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해 추자에서 일반 김 시험 양식에 성공했다. 그러나 추자 자연산 잇바디돌김이 희소성이 있고 거래가가 높아, 추자지역 소득사업에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전남 해남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에서 추자 해역 자연산 잇바디돌김의 사상체를 분양받아 인공채묘한 뒤, 지난주 추자 신양항 내 수심 6m에 종자를 부착한 부유식 김발을 설치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잇바디돌김의 성장·수확 시기가 저수온기인 만큼 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까지 두 달 간 시설안정성과 경제성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추자는 수온이 제주 연안에 비해 낮아 해조류 양식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톳, 돌미역, 돌 자반 등의 양식 연구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