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심상정 대표가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입력 2019-11-12 11:53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을 똑같이 대한민국 사람으로 생각해달라”며 “이주민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화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아무런 정책 변화가 없었다”며 “그러면 ‘누가 나가야 하는데 그건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심상정 대표가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해 입당하게 됐다”며 입당계기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겪었던 고충에 대해 “다문화 정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것이다 보니 대한민국에선 많이 어려웠다”며 “이주민·다문화 관련 정책은 모두 나에게 왔다. 왕따 되는 것보다는, 당시 이주민 정책에 많이들 관심이 없어 혼자 움직여야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다문화와 관련된 법안 발의를 도맡아 하다 악플에 시달린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의원실 모든 사람들이 ‘정신건강에 안 좋다’고 말려도 악플을 다 읽었다”며 “이 사람들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다 읽었다. 그런데 다른 이주민까지도 너무 상처를 받아 블로그 댓글 기능을 지웠다”고 전했다.

악플 중 가장 상처가 된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모든 것이 다 상처였다”며 “특히 개인으로서 10년 전에 돌아가신 남편에 대한 근거 없는 얘기를 할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답했다.

정의당 입당식에서 이 전 의원이 정의당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이 전 의원은 “지금은 특별위원장으로서 맡은 일을 다 하고 이후에 정의당 여러분들이 믿음과 신뢰를 주신다면 그때 생각해볼 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