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1969년 창립 이후 50년간 무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해온 삼성전자의 경영이 일정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금속·전자 업종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삼성전자 노조와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 2월부터 조합원수가 10여명 수준의 소규모 노조 3개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양대 노총에 소속된 대규모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출범하는 노조는 삼성전자의 제4 노동조합으로 앞으로 삼성전자의 대표 노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부터 소규모 노조 3개가 만들어져 활동 중이다. 한국노총 삼성전자 노조는 일단 400여명 규모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전국의 삼성전자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합원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0일 설립 총회를 했고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