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철도 힘 모아 세계로…한국철도, 중국 철도기관과 업무협약

입력 2019-11-11 16:26
루동푸 중국국가철로집단유한공사 회장과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 제공

유라시아 철도화물 운송·제3국 철도시장 진출 등을 위해 한국철도(코레일)와 중국 철도관련 기관이 손을 잡았다.

한국철도는 11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중국국가철로집단유한공사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철도가 중국 철도기관과 맺는 첫번째 협정이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두 기관은 유라시아 철도화물운송 협력과 경쟁력 강화, 철도발전을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와 공동 연구, 제3국 철도시장 개척 등에 협력한다.

이와 함께 중국철도와의 교류 정례화, 국제기구 활동협력, 교육과정 운영 등 실무적인 교류도 진행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철로집단유한공사(CR)는 철도 운영·유지보수 회사 18곳과 17개 자회사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전날 방한한 중국철도단은 부산역 항만물류시설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방문하고 KTX를 시승하는 등 철도물류 환적시설과 고속철도 운영시스템을 시찰했다.

루동푸(陸東福) 중국철도단 회장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철도는 중국과 한국의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할 동력”이라며 “중장기적인 철도건설계획에 함께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세계 최대의 중국 고속철도 인프라가 한국과 세계철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의 규모와 한국의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제3국 철도시장 진출에도 앞장서자”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철도의 고속선 길이는 2만9000여㎞로 세계 고속철도의 60%에 이르며 연간 전체 철도 수송인원은 31억여 명에 달한다.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