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순조 내년 연말 착공

입력 2019-11-11 14:41

충북 청주전시관(조감도)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을 위한 제반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연말쯤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다음 달 단지조성 공사에 들어가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를 내년 2월 마무리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기술제안 입찰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시작된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은 현재 61% 완료된 상태다. 미보상 토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상 대상 주민들과 협의해 연내 보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가 개발을 대행하는 단지 조성 면적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만수리·궁평리 일대 20만5711㎡이다. 단지 내 9만4799㎡에는 청주전시관이, 3만1230㎡에는 호텔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상업시설도 충북개발공사가 충북도와 청주시를 대신해 분양에 나선다.

오는 2023년 준공될 청주전시관은 1698억원을 들여 KTX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에 인접한 오송읍 만수리·궁평리 일원에 지하 1층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층에는 전시장과 케이터링, VIP대기실, 업무시설, 2층에는 대회의실, 중회의실, 소회의실, VIP대기실, 3층에는 근생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실은 3320석 규모로 각종 국제회의와 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하다.

청주전시관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MICE산업(부가가치가 큰 전시·컨벤션 사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공동 추진한다.
청주 전시관 위치도. 충북도 제공

도는 오송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중부권 최대의 전시·컨벤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청주전시관이 건립되면 중앙부처·보건의료 국책기관은 물론 세종시 등 인접 지자체에서 각종 회의·전시 행사 유치가 가능하다. 생산유발 4783억원, 부가가치유발 1600억원, 고용창출 3285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오송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을 비롯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5대 바이오메디컬 분야 기관이 입주해 있다.

도 관계자는 “사통팔달 국토 교통의 중심이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의 구심점에 위치한 충북 청주전시관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인 바이오 의약 및 화장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시관이 건립되면 오송화장품엑스포나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