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집권 전반기 지지율 44.5%로 마감…하락 전환

입력 2019-11-11 09:46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이 4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높은 52.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4~8일)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44.5%(매우 잘함 26.3%, 잘하는 편 18.2%)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자료=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0월 2주차 조사 때 41.4%에서 3주차 45.0%, 4주차 45.7%, 5주차 47.5%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4주 만에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포인트 상승한 52.2%(매우 잘못함 38.8%, 잘못하는 편 13.4%)를 기록해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7.7%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3.3%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주 초중반 북한 방사포 발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 논란, 방위비·지소미아 문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 파행,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조사, 자영업자 감소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통령이 주재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등 공정 행보와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만찬 등 개혁·통합 행보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 후반 일간 지지율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일간 지지율은 6일 43.5%에서 7일 43.7%, 8일 45.1%로 회복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45.1%→38.2%, 부정평가 59.2%), 진보층(79.1%→77.4%, 부정평가 20.2%), 보수층(19.3%→18.1%, 부정평가 80.5%) 등 모든 이념 성향대에서 하락했다. 대부분의 지역, 연령대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4만381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