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게’ 몸값 기록이 깨졌다. 무려 5300만원에 달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린 경매에서 무게 1.2㎏, 너비 14.6㎝의 수컷 대게 한 마리가 500만엔(약 5290만원)에 낙찰됐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경매 주최 측인 돗토리현 수산진흥과는 이번 입찰이 ‘가장 비싼 대게’ 기네스 신기록을 깨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세워진 200만엔이었다. 이 대게는 돗토리현에서 생산된 최고급 상품에게 주어지는 ‘이츠키의 별(五輝星)’ 칭호도 받았다.
대게는 일본 내에서 ‘맛의 고장’으로 통하는 돗토리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일본 대게 생산량의 40%가 이곳에서 나온다. 11월에서 3월 사이 추운 겨울 바다에서 어획하는데 꽉 찬 속과 긴 다리가 일품이다.
올해 일본 대게 경매는 지난 6일 처음 열렸다. 상인들은 수확철 초기에 좋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길하다고 여긴다.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한 경매 첫날 몸값 기록이 깨졌다. 대게 몸값이 결정될 당시 현장에서는 박수와 함께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이번에 가장 비싼 대게를 낙찰받은 이는 어업 도매업자 테츠지 하마시타씨다. 그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대게의 맛은 높은 가격만큼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난 4일 문을 연 도쿄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축의금 겸 비싼 대게 요리를 시키고자 하는 손님들을 위해 샀다”고 구입 이유를 밝혔다.
대게가 요리될 가게의 주인 코바야시 카즈노리씨는 “50대 남성 손님 두 명이 인생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식사를 하게 됐다”며 사시미, 튀김, 구이 등과 같이 코스 요리로 서빙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