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그린바이오산업 외자유치·복지시스템 벤치마킹 나선 충남

입력 2019-11-10 13:46
양승조(왼쪽 두 번째) 충남도지사와 김동일(가운데) 보령시장 등이 10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바이오식품·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도내 유치를 위해 유럽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는다.

충남도는 바이오 관련 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네덜란드·벨기에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먼저 1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남부에 위치한 도시인 베르헌 옵 좀에 방문해 바이오식품·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P사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이튿날인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글로벌 업체 U사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는다.

U사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에 따라 천안 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는 이어 벨기에 브뤼헤에서 식품·의약품 첨가제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인 V사와도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V사는 국내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장 건립지를 저울질하다 최종적으로 충남행을 결정했다.

이밖에 양 지사는 귀국일인 14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기업과도 MOU를 맺을 계획이다.

이번 유럽 출장은 외자유치뿐 아니라 충남의 핵심 현안인 역간척 사업 추진방안, 선진 복지 행정에 대한 벤치마킹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11일 네덜란드 질란트 주(州)에서 해수유통으로 간척지를 습지로 복원한 워터던 습지공원을 방문해 역간척 이후의 활용 상황을 확인한다.

13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중심부에 위치한 데 스킬데르쉐크 요양원을 시찰하는 한편 암스테르담 주택협회연맹으로부터 현황을 청취한 뒤 도정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밖에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은 뒤 전통 보존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된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민속마을도 방문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 순방을 통해 미래산업의 첨병인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개 기업과 손을 잡게 된다”라며 “충남이 이차전지 등 기존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