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BIGBANG)의 대성과 태양이 팬들의 축하 속에 전역 인사를 했다.
대성과 태양은 이날 오전 8시쯤 경기도 용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앞에서 팬들과 취재진을 만났다. 전투복과 베레모를 착용한 채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한 두 사람은 전역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먼저 태양은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고 부족한 저를 20개월 동안 이끌어준 간부님들과 전우들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성 역시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앞으로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며 “열심히 고민하고, 저희끼리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고 싶다. 군 생활했던 기간 못 보여드렸던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위병소 앞에 300∼400여명의 팬들이 모여 두 사람을 기다렸다. 팬들은 “대성아 언제나 곁에 있을게” “나의 빛, 나의 태양” 등의 응원 문구를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 대성과 태양은 찬 바닥에서 기다려준 팬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별도의 장소에 대기하던 팬 1000여 명들을 만나 전역 축하 케이크를 받는 등 전역 행사를 했다.
팬들의 축하에 이들 역시 특별한 선물을 통해 화답했다. 대성은 직접 쓴 엽서를 팬들에게 줬으며 태양은 자신의 별명과 같은 과자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대성과 태양은 지난해 3월 현역 입대했다. 대성은 강원도 화천에 있는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태양은 철원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복무했다. 두 사람이 복무한 부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중점 관리 지역이어서 방역을 위해 전역 장소를 변경했다.
두 사람의 이날 전역으로 빅뱅 멤버 4명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 됐다.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달 26일 전역했으며 탑은 지난 7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