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경북도서관’이 지난 2017년 5월 착공에 들어간지 2년 6개월 만에 문을 연다.
경북도는 13일 오후 경북도서관 옆 광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전국 16개 시·도 대표도서관장, 지역주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도서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간 임시개관 결과, 누적방문자 수가 1만100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어린이도서관 이용자 수가 3803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5%를 차지해 도청 신도시내의 어린이 문화공간 부족과 맘카페 등을 통한 젊은 어머니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경북도서관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옥산서원의 독락당, 도산서원의 채 나눔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책을 형상화한 디자인, 경북 고유의 전통문양 패턴을 구현했다.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827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열람실, 어린이 도서관, 북 카페 등의 공간으로 꾸몄다. 1층에는 젊은 신세대 부부를 위한 어린이 도서관도 마련했다.
숲을 형상화한 콘셉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영어자료실, 동화구연실 등 특화된 공간이 돋보인다.
5만 여권의 각종 장서가 구비된 3층 일반열람실은 큐-북 서가, 평상마루, 그네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마련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고 창가에 마련된 개인 열람석은 책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꾸몄다. 책 대여와 반납, 소독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원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도 진행할 수 있다.
3층 열람실에는 장애인을 위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열람석과 책장을 넘기는데 용이한 보조기기 등을 갖춰 장애인을 위한 배려의 공간도 마련했다.
경북도서관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도서관 자료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 주는 ‘책나래 장애인택배대출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분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4층 대규모 자유열람실이다. 다양한 좌식 공간과 창밖을 마주보는 조망형 테이블 등을 갖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대화가 허용되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한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들어선다.
경북도서관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도서 확보다.
14억원의 예산으로 단행본 5만권, 전자자료 5000권, 경북의 특성화자료 5000권 등 6만권을 구비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21만권의 장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관장을 중심으로 3팀 21명으로 운영되며 사무공간도 지정좌석식 기존 사무실에서 탈피해 스타트업 등 민간기업의 비지정식 사무실을 벤치마킹한 ‘창의형 스마트 오피스 공간’으로 만들었다.
도서관은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을 거쳐 드러난 문제점과 도민 요구사항을 반영, 개관에 맞춰 다양한 교육·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 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토~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월 첫째·셋째주 월요일과 국경일·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수변공원, 둘레길, 특화상업지구내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 문화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도시 내 가장 핫 플레이스한 문화컴플렉스 허브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