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인선 작업을 마치고 8일 공식 출범했다. 임관혁 단장을 포함해 8명을 구성된 특수단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세월호 참사 재수사에 돌입한다.
대검찰청은 이날 “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 부장검사 2명 등 중요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 8명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장검사급에는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이 합류했다. 나머지 5명은 평검사 신분이다.
대검 관계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 부산항운노조 취업비리 등 중요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전국 청에서 인선했다”며 “월요일인 11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특수단 검사 중 서울중앙지검 소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5년 7개월을 거슬러 참사 당일을 재구성하는 한편 이후 진행된 모든 수사 과정을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최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가 제기한 해경청장 헬기 탑승 문제, 검찰에 고발된 세월호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도 규명 과제다. 유가족 측이 제기하는 박근혜정부의 수사 축소·외압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수단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처음 구성된 특별수사 조직이다. 앞서 윤 총장은 특수단 구성이 발표된 지난 6일 임 단장을 만나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이번에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