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이들 위해 써달라” 얼굴 없는 천사가 남긴 수표

입력 2019-11-08 11:18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수표.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 제공

익명의 기부자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490여만을 기부했다.

8일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익명의 기부자가 경북 구미에 있는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를 찾아와 아프리카 아동 후원금 명목으로 493만2000원짜리 수표를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직원에게 수표를 전달하며 “여기 굿네이버스 맞죠? 아프리카 친구들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어떠한 인적사항도 남기지 않은 채 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박세정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장은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후원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아프리카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는 좋은마음센터를 운영해 심리,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에 상담, 심리치료 및 가족역량지원 프로그램 등 전문적인 심리정서 및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