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력하다고 8일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인수금액으로 HDC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 애경컨소시엄은 1조5000원 안팎이고 KCGI컨소시엄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기준으로는 HDC 측이 우위라고 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곳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HDC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은 매입 가격을 매우 높게 써냈기 때문이다. HDC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금액으로 2조5000억원 가까이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은 2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KCGI컨소시엄은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본 입찰에 참여해 경쟁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입찰은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다. 이에 따라 건설과 면세점·호텔 등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HDC가 항공업에 진출할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본 입찰 서류를 받은 뒤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또 다음 달 주식매매 계약을 맺어 매각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인수전 윤곽이 당일 드러나면서 매각 일정은 계획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