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선공약 사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전에 부산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타 지역을 지정할 경우 ‘공모’ 추진을 계획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시는 국립심뇌혈관센터 부산유치를 위해 동아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구축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경과를 점검하고 전문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또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치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8월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의 기획지원사업에 선정해 기획 과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 달에는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담당자가 부산시를 방문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시는 올해 말 기획과제를 마무리하고 국립심뇌혈관센터 부산유치를 위한 행정력 및 여·야 정치력을 결집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심뇌혈관센터는 5만3919㎡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연구소 등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068억원 규모로,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건설 부지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단일질환 사망률이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전문연구기관 및 권역별심뇌혈관센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기관이 필요하다”며 “부산은 특·광역시 중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전국 1위이며 부·울·경 등 동남권에 관련 질환 사망률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립심뇌혈관센터의 부산 유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부산, 대통령 공약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 팔 걷어붙였다
입력 2019-11-07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