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를 보좌하는 행정기관인 국무조정실이 부산 기장의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비 관련 비리 조사에 나섰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소속 감찰반 등 5명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수산과학원 본원과 연구실별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국무조정실 감찰반은 수산과학원 내에 임시 감찰실을 꾸리고 최근 3년간의 연구비 지출 내역과 예산 내역서, 연구서류,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찰반은 수산과학원 국가 예산으로 진행하는 연구 및 사업 수행과정이 적절했는지, 연구비를 일부 빼돌린 것은 없는지 등을 두고 연구원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 감찰반이 국립수산과학원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국무조정실에 접수된 투서 또는 첩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과 성희롱 문제 등 최근 원내에 발생했다는 소문 때문에 조사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터질 것이 터진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비위 범위를 어디까지 들여다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