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국민 우습냐’던 공지영에 “작가엔 비판정신 기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금 의원을 재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금 의원이 구체적으로 국민을 어떻게 아는지 잘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공씨는 “작은 가정에서도 놀이공원 가자는 계획을 취소해도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서 “당신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표를 가져가 4년 세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으면서 이제 와서 별다른 설명 없이 공수처 설치에 반기를 든 것이야말로 국민을 우습게 안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공씨는 또 “일개 국민인 제가 문 대통령 말만 믿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한다고요”라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하는 70%의 국민이 우습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선진국에 공수처 설치한 예가 없다’는 금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선진국 검찰이 이렇게 제왕적 권력을 가진 예를 하나만 대 달라”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금 의원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금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고 말하며 공씨를 에둘러 비판했다. 공씨가 공수처에 반대하는 금 의원이 민주당 총선기획단 명단에 포함되자 “국민이 우습냐”며 비판글을 올리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 의원은 방송에서 “공수처를 검찰 개혁을 위해 찬성해야 된다는 말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그건 참”이라고 말하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