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기념품에 극우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로고가 교묘하게 들어갔다는 루머를 만들어 퍼트린 네티즌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잘못된 정보를 공유해 경남은행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6일 경남은행 가습기 일베 논란과 관련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유명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로고에 일베 문양이 들어간 스티커가 경남은행 고객 기념품인 가습기에 붙어있다는 것을 온라인에 올리며 문제로 삼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경남은행은 “2018년 10월 울산지점에서 고객 선물용으로 제작한 가습기인데 스타벅스 스티커는 원래 붙어있지 않았다”면서 이런 루머를 퍼트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는 가습기를 자신에게 준 사람이 일베 스티커인 줄 모르고 붙였으며, 자신도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 바로 공유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경남은행에서 해당 로고를 인쇄한 것으로 오도돼 소위 경남은행 가습기 일베 논란으로 비화됐고, 경남은행은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기업으로서의 명예가 훼손되고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며 “저는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경남은행에 용서를 구하고자 하니 부디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경남은행 일베 관련 SNS 게시물을 일일이 찾아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경남은행의 무고함을 알리겠다”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경솔하고 철없는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경남은행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