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팬카페 횡령 의혹 폭로에…“영수증 공개하겠다”

입력 2019-11-07 11:36
송가인. 뉴시스

트로트 가수 송가인 팬카페 ‘어게인(AGAIN)’ 운영진이 후원금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어게인 카페 회원이었던 A씨는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카페 회계정산 공지’를 근거로 운영진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회계 정산 공지를 분석하다 보니 이중지출 등 많은 오류 사항과 부당한 지출을 알게 됐다”며 “오랫동안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쓴소리하는 회원들은 탈퇴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8월 공지를 보니 그간 후원금 1억2000만원 중 절반을 쓰고 6000만원이 남았는데 그 돈이 부족하다며 다시 후원금을 걷더라.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8월 이후 입금 내역은 아직 회계 공지도 안 했다. 운영진이 공개한 통장 4장 외에 현장 후원금 통장 등도 추가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영자가 회원들과 협의 또는 승인 과정 없이 어게인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등록했다며 팬카페를 상업화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어게인 운영진은 같은 날 올린 공지글을 통해 해명했다.

이 글에서 어게인 운영자는 “후원금 관련하여 카페에서 강퇴 당한 회원분께서 저 한○○이 팬카페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했고 오늘 중 관련 기사가 나올 예정”이라며 “지난 8월 후원금 내역 공지를 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와 함께 보완해 빠르게 공지하려 했고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팬카페와 본업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단독콘서트 이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본업에 시달렸다”고 후원금 내역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투명한 회계 처리할 것을 약속하겠다”면서 “후원금 관련 기사가 나오더라도 영수증 공개 가능한 부분이니 놀라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