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정감사 도중 ‘고성 논란’을 일으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강 수석의 지난 1일 국감 언사에 대해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나오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6일 예정됐던 예결위는 야당 측이 강 수석 출석을 거부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및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강 수석은 당일 예결위 참석차 국회를 찾았다가 본인 출석 문제로 회의가 무산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참석해야 된다고 알려와서 참석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아 당황스럽다. 국감 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나경원 대표의 발언 속에 불쑥 끼어든 점은 백번 제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