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강기정 논란’에 “정부 몸담은 사람이 감정 절제 못해…송구”

입력 2019-11-07 10:50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정감사 도중 ‘고성 논란’을 일으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강 수석의 지난 1일 국감 언사에 대해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나오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6일 예정됐던 예결위는 야당 측이 강 수석 출석을 거부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및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강 수석은 당일 예결위 참석차 국회를 찾았다가 본인 출석 문제로 회의가 무산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참석해야 된다고 알려와서 참석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아 당황스럽다. 국감 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나경원 대표의 발언 속에 불쑥 끼어든 점은 백번 제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