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고(故) 서정용(45) 정비사가 사고 당시 입고 있던 119구조대 기동복이 인양됐다.
해경 7일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4분경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정밀 탐색한 결과 헬기 동체 인양 위치 160m 거리에서 기동복 상의를 발견했다. 수색당국은 로봇 팔을 이용해 기동복을 인양했다. 주황색 상의 이름표에는 ‘서정용’이라고 쓰여있었다. 기동복은 서 정비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해군 관계자는 “서 정비사가 발견된 지점에서 595m 떨어진 곳에서 기동복이 발견됐다”면서 “조류의 흐름이 약하게 흐르고 있어 바닥에 물을 먹고 가라앉은 기동복이 흐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도 인근 해상에 소방헬기 1대가 지난 31일 오후 11시58분경 추락했다고 경상북도소방본부가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8분경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민간인 2명, 소방대원 5명 등 총 7명이 탑승했다. 독도 남쪽 6해리 부근에서 어선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를 후송하다 사고가 났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