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34)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4년 전 총액 96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옮겨왔다.
FA계약 해였던 2015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0.321이다. 최다 최고 타율이다. 135경기 출장, 144안타와 116타점 또한 최다 기록이다. 홈런은 26개를 때려내며 ‘FA로이드’가 제대로 작동했기에 FA 대박의 동력이 됐다.
박석민은 이적 첫해였던 2016년에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줬다. 타율은 0.307로 떨어졌지만 홈런은 개인 최다인 32개까지 때려냈다.
그런데 2017년 101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0.245까지 곤두박질쳤다. 78안타로 100안타조차 채우지 못했다. 홈런도 14개로 대폭 감소했다. 2018년 또한 103경기에만 출전하며 타율 0.255를 기록했다. 81안타, 16홈런이 전부였다. 올 시즌도 112경기를 뛰며 타율 0.267, 96안타, 19홈런에 머물렀다. 부상 등으로 인한 3년의 부진은 먹튀 논란이 불러일으켰다.
그러기에 4년 전 96억원의 대박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거포 내야수를 원하는 팀들이 손짓할 수는 있지만, 내구성과 나이 등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수비력 또한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올 시즌 연봉이 7억5000만원이나 돼 이적할 경우 최대 22억5000만원의 보상금도 만만치 않기에 이적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재로선 잔류 쪽에 무게가 간다. 아직 베테랑 선수가 적은 NC로서도 박석민의 역할이 필요하기에 박석민을 붙잡을 공산이 크다. 다만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