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미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체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멕시코 범죄 수사당국이 한국시각으로 6일 미국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국경 건너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명의 인질을 잡고 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방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소총 4정을 갖고 있었고 인질 두 명은 재갈이 물린 채 차 안에서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또 카르텔 조직이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탄 SUV 행렬을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로 오인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카르텔 조직의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카르텔과의 전쟁을 치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지 몇 시간 만에 멕시코 정부에 수사와 관련된 지원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이 이를 큰 이슈로 만들었다”며 “카르텔은 너무 커지고 강력해졌다. 때로는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군대가 필요한 법”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전쟁이다. 그건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지난 4일 저녁 미국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 도로에서 치와와주 라모라로 향하던 SUV 3대가 매복해 있던 마약 카르텔 조직의 총격을 받았다. 이 사고를 9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 중에는 6개월 된 쌍둥이와 8살, 10살 등 6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도 8명이나 있지만 크게 다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