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3% 증가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구조적으로 내실 있는 건강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카톡 비즈보드(톡보드·대화 목록 내 광고)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관련 사업인 ‘톡비즈’ 부문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털 부문은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하락했으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및 검색 광고 고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261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2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가파른 성장세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 성장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9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515억원, 게임 콘텐츠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인 990억원을 기록했다.
지적재산(IP) 비즈니스·기타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90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한 7241억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톡보드는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 및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