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에서 한일전이 무산됐다. 일본이 16강에서 탈락했다. 8강에 선착했던 한국의 상대는 멕시코다.
일본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베세랑에서 멕시코와 가진 16강전에서 0대 2로 졌다. 후반 13분 에우제니오 피주토의 선제골을 내준 뒤부터 흔들린 일본은 후반 29분 산티아고 무뇨스의 개인기에 무너져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세네갈, 네덜란드, 미국과 경쟁한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승 1무 4득점 무실점으로 성적도 좋았다. 조별리그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토너먼트 첫 판인 16강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FIFA 기록에서 일본은 64%의 공 점유율을 기록해 멕시코(36%)를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멕시코가 8개의 유효슛을 때리는 동안 일본이 골문을 정확하게 노린 슛은 4개뿐이었다. 그나마 득점으로 이어진 슛은 없었다.
일본이 멕시코를 이이고 8강으로 합류했을 경우, 같은 해에 열린 FIFA 주관 월드컵의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한일전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폐막한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일본을 이기고 결승까지 달려가 준우승했다.
연령을 바꾼 리턴매치는 결국 불발됐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브라질 카리아시카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일본과 16강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적은 공 점유율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