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IS 前수괴 친누나 이어 부인까지 잡았다

입력 2019-11-07 05:10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식 미디어 알푸르칸이 공개한 영상에서 지난 4월 30일 캡처한 IS 전(前)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터키가 최근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인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최근 알바그다디의 친누나를 생포한 지 이틀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알바그다디의 부인을 잡았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 대학에서 연설하는 도중 “오늘 처음 발표하는데 우리는 알바그다디의 아내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은 바그다디가 터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것에 대해 곧장 선전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그들처럼 야단법석을 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의 누나와 남동생을 시리아에서 체포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알바그다디의 아내를 어디서 어떻게 체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알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IS를 격퇴했다고 선언했다. 알바그다디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하고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세계 최고지도자)라고 참칭한 지 5년 만이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알바그다디의 아내 두 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바그다디에게는 4명의 아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에는 터키 당국이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주 앗자즈 마을 인근 트레일러 컨테이너에서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인 라스미야 아와드(65)를 생포한 사실도 전해졌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