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2020학년도 수시모집 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합격자 명단을 6일 번복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입학처장은 6일 “2020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전형 최초합격자 발표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합격사실이 뒤바뀌어 깊은 허탈감에 빠진 수험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수험생에게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개별 전송됐다.
합격자에서 불합격자가 된 수험생은 14명, 새로 합격자가 된 수험생은 12명이다. 해당 전형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멀티미디어공학과, 체육교육과, 미술학부(한국화 전공, 서양화 전공), 연극학부(실기), 영화영상학과다. 동국대는 변동 인원 차이에 대해 “2명 자리에 3명의 동점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학칙상 전원 불합격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입학처는 지난 5일 발표 직후 이의제기 검토 과정에서 일부 수험생의 합격 여부가 뒤바뀐 것을 확인했다. 내신점수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3수 이상 수험생들에게 적용해야 하는 ‘비교내신’ 점수를 입력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대학 입학 합격자 선정 오류는 최근 다른 곳에서도 일어났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지난 1일 2020학년도 법학전문석사 입학전형 1차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이틀 뒤 원장 명의 사과문을 내고 합격자를 정정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