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10대 소년이 밤새 게임을 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포스트, 더 미러 등은 5일(현지시간) 태국 동북부 우돈타니에 거주하는 피야와트 하리쿤(17)이라는 소년이 게임 중독으로 장시간 컴퓨터를 하다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컴퓨터 게임에 중독돼 있던 하리쿤은 사고 전날에도 주말을 맞아 자신의 방에서 밤새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점심에 식사를 갖다 주러 아들의 방에 들어간 아버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소년이 컴퓨터 앞에서 쓰러져 있던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 아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 당시 아들의 방에는 음식과 음료수 등이 즐비하게 널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종일 밖에도 나오지 않고 게임에만 열중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걱정이 된 아버지는 하리쿤에게 게임 시간을 줄일 것을 권유했지만 아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부검 결과 소년의 사인은 뇌졸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는 하리쿤이 장시간 쉬지 않고 한 자세로 게임을 한 탓에 급성 뇌졸중이 와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리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아이를 키우는 다른 부모들에게 게임 중독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며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 시간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내 아들처럼 삶이 끝나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