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최고의 드리블러?’…황희찬, 반 다이크에 이어 쿨리발리까지 거꾸러뜨려

입력 2019-11-06 15:16
황희찬(왼쪽)이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 시즌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황소같은 드리블 실력이 무섭다.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 이번엔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까지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을 연이어 거꾸러뜨렸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의 명품 드리블은 전반 9분 만에 나왔다. 황희찬은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이어 받자마자 바깥쪽 방향으로 페이크 턴 동작을 준 뒤 다시 안쪽으로 빠르게 돌파해 들어갔다. 이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쿨리발리가 뒤늦게 시도한 태클은 볼이 아닌 황희찬의 다리를 건드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올 시즌 황희찬과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엘링 홀란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잘츠부르크는 1-0으로 앞섰다.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황희찬의 감각적인 돌파가 잘츠부르크의 귀중한 원정 승점을 만들어냈다.

나폴리는 황희찬에 2게임 연속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황희찬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나폴리 수비수 케뱅 말퀴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낸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말퀴의 팔에 가로막혀 페널티킥을 얻어낸 바 있다.

황희찬의 일취월장한 드리블 실력에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몸값만 약 128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황희찬의 발재간을 당해내지 못하고 눈앞에서 골을 허용했다. 이어 몸값 약 960억의 쿨리발리도 황희찬 앞에서 추풍낙엽이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