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생태산업단지 전문가들이 울산의 성공적인 생태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등 세계 각국의 산업과 환경의 조화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울산대학교는 6일 울산대학교에서 ‘생태산업단지 협력 체계 구축 및 친환경도시화’ 협력에 대한 공동선언을 했다.
울산대는 이날 부터 이틀 동안 세계의 생태산업단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를 비롯해 중국과 홍콩, 일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의 대학과 관련 기관들이 참가해 울산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각국의 생태산업 노력을 공유했다.
유엔산업개발기구는 생태산단의 전 세계 보급을 위해 지난 달 울산대 산학협력단에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를 설립했다.
울산대는 2004년부터 울산시와 함께 산단 기업체의 폐기물, 부산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 연료와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생태산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결과 산업 부산물과 폐열을 활용한 34건의 산업공생사업을 성공시켜 2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로 연간 14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도 거두었다. 또 연간 4만톤의 폐기물 재활용, 8만여t의 물 재이용, 67만t의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서 울산대는 국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에티오피아 등에 한국형 생태산단을 보급했다.
박흥석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소장(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이번 공동선언식으로 유엔산업개발기구가 지원하는 유일한 국제 생태산업개발 연구센터가 됐다”며 “개발도상국들이 고민하는 산업 발전과 환경의 조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