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갈등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6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수처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제도다. 우리 당 의원들도 밖에서 말씀은 안 하지만 여러 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토론해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며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가 걱정하는 말을 했다.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무리한 논리를 들이대면 방어하면 국민의 공감을 사고 당을 도울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 의원은 “검사 출신인 조응천과 금태섭이 친정을 생각해서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일각의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조 의원은 검찰 출신이지만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기소까지 되었다가 무죄를 받았다. 저도 한겨레신문에 검찰개혁과 관련한 글을 실었다가 쫓겨나다시피 나왔다”며 “제가 4년 동안 법안을 70개 냈는데 그중 40개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다. 조 의원도 함께 노력해왔다. 검찰이 변해야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에 사무총장으로부터 기획단에 와서 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 초선으로서 당 대변인도 하고 전략기획위원장도 했다. 최선을 다해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은혜 의원과 진보 유튜버인 황희두씨가 포함된 총선기획단 구성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국회의원들이 나이가 너무 많고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라며 “청년들과 여성들을 많이 포함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노력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표창원 의원과 이철희 의원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계속 같이 일하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가 ‘불출마 선언하겠다는 생각은 없나’라고 묻자 금 의원은 “쇄신을 해야 하지만 반드시 불출마라는 방법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