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점자 입력장치’가 올해 최고의 대학생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발명대회인 ‘대학창의발명대회’의 2019년 우수 수상작을 6일 발표했다.
특허청·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 123개 대학에서 총 5087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숭실대 신진희 학생의 ‘휴대용 점자 입력장치’가 선정됐다.
시각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발명한 이 작품은 점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을 보다 원활하게 도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희 학생은 “과학과 기술이 첨단화되는 시대에 소외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휴대용 점자 입력장치는 시각장애인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점자 입력에 관심을 갖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총리상에는 긴급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게 부상자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서랍형 인체모형 구급함’을 발명한 목원대 팀(유가희, 최홍일, 김혜은)이 수상했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중부대(김성환, 김경하, 강동욱)와 경북대(박근오, 박수현, 류재현)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한국폴리텍대(김대은, 허승찬, 최동혁)와 금오공과대(최은석, 박온유)팀이, 특허청장상은 성균관대(김요한), 금오공과대(김경민, 이상재, 한승욱)팀이 수상하는 등 24개 대학 38팀이 우수발명상을 수상했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지재권을 둘러싼 국가 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며 지식재산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대회를 통해 국가 혁신성장을 이끌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