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가 자치구 경계선에 걸쳐 25년간 한지붕 딴 동네로 살아 온 아파트가 한동네로 뭉친다.
부산시는 아파트 단지가 금정구와 해운대구 두 개의 자치구로 분리돼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이고 행정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대우금사아파트'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경계 조정 대상 지역은 1995년 아파트 준공 이후 금정구 관할 지역으로 돼 있는 101동, 106동, 상가동이 속한 총 2필지(4417㎡)로, 향후 금정구 금사동에서 해운대구 반여 4동으로 행정구역이 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의 행정구역 일원화는 자치구 간 이해관계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우금사아파트 금정구 관할 지역 주민여론 수렴(5월)을 거쳐, 자치구 간 합의, 금정구의회(7월), 해운대구의회 의견 청취(9월)를 거쳐 경계 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시는 부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의견청취안이 지난달 25일 원안 가결됨에 따라 이달 중 행정안전부에 조정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경계조정안 건의 후 행정안전부 검토 및 대통령령안 작성, 입법 예고 및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상정, 재가 및 공포 등의 절차를 거치면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확정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