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참전…주목받는 포수FA’ 역대 포수 FA 계약 어땠나

입력 2019-11-06 09:33

포수 FA(자유계약선수)들의 이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포지션의 어려움 탓인지 포수 FA 자체가 시장에 많이 배출되지 않았다. 가격 또한 그리 높지 않았다.

역대 주요 포수 FA들의 상황을 보자. LG 트윈스 소속 김동수는 2000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원이었다. 2004시즌이 끝난 뒤 당시 소속팀이던 현대 유니콘스와 계약 기간 2년, 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박경완이 있다. 2003시즌을 앞두고 현대 유니콘스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19억원이었다. 박경완은 2007시즌에 앞서 계약 기간 2년, 총액 10억원에 SK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조인성은 2008년 소속팀인 LG 트윈스와 3+1년, 총액 34억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2012시즌을 앞두고선 LG에서 SK로 옮겼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19억원이었다. 조인성은 2016시즌을 앞우고 한화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10억원의 FA계약을 또 맺었다.

진갑용은 2012년 계약 기간 2년 12억원의 FA잔류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신경현도 계약기간 2년, 총액 7억원의 한화와 손을 잡았다.

이밖에 KIA 타이거즈 김상훈이 2010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1년, 총액 10억2500만원에 잔류 FA 계약을 맺었다. 롯데 최기문도 같은 해 1억5000만원의 단년 FA 계약을 맺었다. KIA 차일목은 2015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2년, 총액 4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정상호가 2016시즌에 앞서 SK에서 LG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32억원이었다.

포수 FA 시장 상황을 1차 변화시킨 건 롯데 소속이던 강민호다. 2014시즌을 앞두고 75억원의 벽을 깨고 다시 4년 뒤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그리고 양의지가 2차 포수 FA 시장의 대변혁을 몰고왔다.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총액 125억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말이다.

올해도 포수 FA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꼴찌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 때문이다. 1군 출전 포수 전원이 1할대를 기록했다. 폭투는 역대급을 기록했다. 김사훈은 방출됐고, 안중열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나종덕과 김준태, 정보근 정도가 가용 자원이다. 모두 20대에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다. 더 이상 육성을 말하기엔 현실이 너무 암울하다.

포수 FA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과 NC 다이노스 김태군이 나와 있다. 냉정히 따져 역대급 포수 자원은 아니다. 그러나 롯데의 참전으로 이들의 몸값은 뛸 수 밖에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